코드 스테이츠 백엔드 부트캠프 3달차 후기

현재 스프링에서 완전히 헤매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젝트 전까지 무조건 살려야 한다.

 코드 스테이츠 백엔드 부트캠프의 섹션 3부터는 스프링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다. 나는 스프링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섹션 2 마지막 유닛인 [스프링 개념 파트]에서부터 스프링과 친해지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섹션 3으로 넘어오고 교육 엔지니어님도 변경되면서 본격적인 스프링 수업에 들어갔다.(콘텐츠와 라이브 세션 강의도 섹션 2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다. 아니 전체 섹션 중에 가장 좋다.) 섹션 2까지 나의 공부 방식은 간단했다. 그 방식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해가 되지 않아도 일단 넘긴다'였다. 원래 나는 공부를 할 때 모르면 일단 넘기고 여러 번 반복하거나, 실제로 문제를 접하고 나서 역으로 찾아보며 내 것으로 만드는 방식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나는 이해력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걸 알기 때문에 수험 공부든 자격증 공부든 이 방식으로 공부해왔다. 당장은 이해하지 못해도 나중에 문제로 맞닥뜨릴 때 찾아보면 이해도 잘되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때문에 부트캠프를 진행할 때 비교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다.(나중에 어차피 알게 될텐데..라고 생각했다.) 

 

 섹션3로 넘어와서도 이 방식을 고집했다. 하루에 나가는 진도가 너무 많았고, 이론적인 부분부터 실습 부분까지 당일 배운 내용을 그날에 전부 커버하기에는 좀 부담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프런과 코드 스테이츠 콘텐츠를 동시에 진행하며 맛보기만 하고 넘기는 방식의 공부를 계속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나를 하차 고민을 하기 직전까지 몰아넣었다. 섹션 3의 내용은 하나하나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전 내용을 모르면 그다음은 절대 이해할 수 없었다. 들어는 봤는데 하나도 설명할 수 없고, 코드를 단 한 줄도 스스로의 힘으로 작성할 수 없고, 나중에는 정말 하나도 이해가 안 되는 상태가 되었다. 후회했지만 이미 3주나 지난 상태였다. 그래서 학습상담을 신청했다.(내가 이지경까지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나름 대비를 많이 하고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학습상담을 끝내고 내린 결론은 섹션3을 처음부터 하나씩 내 것으로 만드는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현재 나는 섹션 4를 진행하고 남은 시간에는 섹션 3 공부에만 집중하고 있다. 인프런은 현재 듣고 있지 않지만 JPA 이론 부분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병행하며 공부하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섹션 3 기간의 내 공부 방법은 아주 잘못됐었다. 인프런과 코드 스테이츠의 내용을 전부 흡수하기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인프런을 듣지 말고 코드 스테이츠의 콘텐츠 내용을 무조건 이해하고 넘어가는 식의 공부를 했어야 했다. 왜냐하면 결국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내가 알고 있어야 할 개념과 사용할 기술이 섹션 3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이다. 내용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모르는 상태로 넘어가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가 된다. 인프런은 확실히 영상 강의이기 때문에 같은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코드 스테이츠 보다 좋을 수 있지만, 우리가 프로젝트에서 사용할 기술과 100% 일치하지 않다. 따라서 두 콘텐츠를 섹션 3에서 동시에 진행한다면 절대적인 시간 부족으로 나처럼 뒤죽박죽 아는 게 없는 상태가 될 확률이 높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가 둘 다 놓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프로젝트 기간까지 최대한 섹션 3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고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것이 현재 내 목표이다. 아직 많이 불안한 상태지만 나름 해결책을 찾아 열심히 노력 중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부트캠프에 들어오기 전에 무조건 스프링까지 공부하고 오라고 얘기하고 싶다. 정말 지옥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